[추모 성명] 이태원 참사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의 명복을 빕니다.
10.29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시민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헌신하셨던 소방관 한 분이 끝내 세상을 떠나셨다는 비보를 접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깊은 비통함 속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며, 무사귀환을 기다리던 가족과 동료들께도 진심 어린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국민을 지키기 위해 제복을 입고 참사 현장에 뛰어들었던 소방관, 경찰관, 군인과 같은 ‘제복 입은 시민’들은 생명을 지키는 최전선에서 누구보다 큰 희생과 헌신을 감내합니다. 그러나 참사 이후 구조자와 목격자들이 겪는 깊은 트라우마와 고통은 충분히 돌봄 받지 못한 채 방치되어 왔습니다. 이번 비극은 바로 그 방치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국가는 생존 피해자와 유가족뿐 아니라 구조 과정에서 몸과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은 이들을 끝까지 책임져야 합니다. 치유와 회복을 위한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끝나지 않은 참사의 고통이 더 이상 이어지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군인권센터는 제복 입은 시민들의 희생과 헌신이 존중받고, 그들의 삶이 온전히 지켜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영면을 기원합니다.
2025년 8월 21일
군인권센터
소장 임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