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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헬기는 다시 뜨는데 사고 책임자는 어디에?-마린온 추락 사고 1주기

작성일: 2019-07-17조회: 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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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헬기는 다시 뜨는데, 사고 책임자는 어디에?

- <마린온 상륙기동헬기 추락사고> 1주기 관련 유족 납품회사 상대 형사고소 진행 -

 

□ 오늘은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의 추락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되는 날입니다. 1년 전 그날, 우리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끔찍한 추락사고로 인해 다섯 해병을 하늘로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조국의 하늘을 동경하였고, 또 조국의 하늘을 지키고자 하였던 고(故) 김정일 대령, 고 노동환 중령, 고 김진화 상사, 고 김세영 중사, 고 박재우 병장의 명복을 빌며, 하늘에서도 용맹한 해병으로서 꿈꿔왔던 숭고한 임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으리라 굳게 믿습니다. 더불어 사고 후 복귀를 위해 열심히 재활치료에 전념 중인 김용순 상사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 <마린온 상륙기동헬기 추락사고> 순직자 유족 일동 (유족 대표 노승헌 등 4명)은 사고 후 1년이 지난 지금에도 책임지는 이 하나 없는 비극적인 추락사고의 책임을 묻기 위해, 그 시작으로 사고의 원인으로 밝혀진 로터마스트 제조·납품회사 에어버스 헬리콥터스코리아(이하 AH)를 상대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2019. 7. 16. 형사고소장을 제출하였습니다. 

□ 지난해 추락사고 이후 해병대 사령부는 항공사고 조사 전문가를 포함한 민·관 군 합동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2018. 12. 17. 까지 5개월에 걸쳐 사고원인을 조사하였습니다. 밝혀진 사고 직접적 원인은 프로펠러 회전의 축인 로터마스트의 파단으로, 로터마스트 소재 제작 과정에서 발생한 균열에 기인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 로터마스트를 추락사고기인 마린온을 포함한 수리온 전 기종에 납품한 것이 바로 AH사입니다. 납품 전 가공과정에서 AH사 내부적으로 균열을 탐지하는 공정이 있었으나 당시에는 확인되지 못하였다가, 사고 이후 원인분석을 위해 사고기와 동일한 LOT 로터마스트에 대해서 재검사를 하였을 때는 이미 균열이 발생한 상태였음을 모두 확인하였습니다. 심지어 AH사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측에 부품을 납품한 이후 2개월 뒤 검사를 통해 사고기와 동일한 LOT 로터마스트에서 균열이 발생했음을 인지하였으나, 사고 발생 예방을 위해 운행 금지나 제품 회수 등의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끔찍한 사고로 다섯 해병을 잃은 뒤에야 우리 헬기에 불량 제품이 장착된 상태로 비행하고 있었단 사실이 밝혀지게 것입니다.

□ 그러나 이것은 추락사고기와 동일 LOT를 가진 부품에 대한 조사에 지나지 않습니다. 사고 이후 아직까지 사고기종인 마린온과 수리온 헬기에 대한 비행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된 것이 없습니다. 사고조사위원회는 단지 원인만 밝혀냈을 뿐, AH를 포함하여 추락사고의 책임이 있는 KAI·국방부는 아직까지도 유족에게 해당 기종의 안전성 향상을 위해서 어떤 조치를 취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없습니다. 대신 사고 결과 발표인 일주일 뒤, 군은 마치 아무 문제 없이 멀쩡하다는 듯 수리온은 전면 정상 운행을 재개하였습니다. 아무도 사고의 책임을 지지 않았는데 2019년 6월, 군 당국은 수리온 헬기를 130대 추가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정성에 대해 어느 하나 책임지는 사람 없이 수리온은 여전히 군에서, 경찰에서, 소방에서, 의료분야에서 위험천만한 비행을 하고 있습니다.

□ 또 다른 사고의 위험 없이 모든 항공대원들이 무사히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이야말로 사고로 순직한 다섯 해병이 가장 바라는 점일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남은 사고의 의혹을 모두 해소하고, 사고의 책임을 철저히 묻는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합니다. 사고로부터 1년, 조사 결과가 발표된 지도 반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마린온 상륙기동헬기 순직자 유족 모두는 이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순직자의 희생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반드시 그 책임 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혀내야 할 것입니다.

2019. 7. 17.

마린온 상륙기동헬기 추락사고

순직자 유족 일동, 군인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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