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돌아온 버스기사 방혜린 활동가입니다.
이번주 윤석열의 내란죄 재판 역시 추첨에 떨어지는 바람에 저는 '또' 재판 방청을 하지 못했어요. 군인권센터 활동가들이 총출동하여 방청 신청을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두 분이 당첨되셔서 대신 귀동냥으로 들어야 했습니다.
재판이 진행되는 서관은 지난 재판보다도 한층 경비가 삼엄해졌습니다. 이번주 재판 전엔 윤석열 재구속 촉구를 위한 10만인 탄원 서명을 제출하는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어 아침부터 서둘렀어요. 윤석열 재판이 있는 날은 법원청사 '동문'만 개방을 하거든요. 서명 박스를 이고 지고 걸어와 짐 수색을 거쳐서 재판정이 있는 서울중앙지법 서관 입구까지 도달하는데 족히 30분이 걸린 것 같았습니다.
기자회견을 무사히 마치고, 서명까지 전달하고 한 숨 돌리니 재판 시작 10분 전이 되었어요. 지잉~ 스마트폰 알림창에 '속보'가 뜹니다. 10시 재판인데 9시 50분에 윤석열이 집에서 법원으로 출발한다는 속보였습니다. 한편 전 몇 시에 집에서 나왔냐면요 ...
소식지를 쓰면서 조금 걱정이 되는 점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여론이 내란죄 재판 자체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는 것이에요. 윤석열 재판날에는 법원 뿐만 아니라 청사 주변까지도 요란복잡스러운데, 사실 다른 재판은 방청석조차 텅텅 비어있거든요. 혼자 뻘쭘하게 앉아있는 날도 있답니다. 윤석열을 제외하고는 모두 기본적으론 추첨 없는 공개재판을 진행하고 있으니, 구독자 분들도 혹시 시간되시면 같이 재판 보시겠어요? 끝나고 답답한 속 달랠 시원한 맥주도 함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