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군인권센터와 군 당국 등에 따르면 박 훈련병의 어머니는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박 전 총장과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의 공판을 방청했다.
오전 증인신문 후 재판부가 휴정을 선언하자 박 훈련병의 어머니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박 훈련병의 어머니는 퇴장하는 박 전 총장에게 "우리 아들 떠났을 때 장례식장에 와서 진상 규명하고 부모가 살아갈 명분을 주겠다고 약속하지 않으셨냐"라며 "왜 그 좋은 일머리로 아무것도 안 했냐"라고 항의했다.
이어 "우리는 이제 어디 찾아가서 뭘 해야 하냐. 진상 규명도 안 되고 현충원 안장에 대해서도 숨기신 게 있지 않냐"며 "사람 죽이는 일만 이렇게 계획하고, 자식 죽은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 좀 해보라"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나 박 전 총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