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령관은 “피의자(박 대령)가 해병대 사령관의 지시를 어긴 것은 명확하지만 이것을 단순한 사실로 볼 것이 아니라 다른 사정들이 혼재해있다는 점이 고려돼야 할 것 같다”며 “유가족과의 약속, 부하들에게 했던 말,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박 대령이)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한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김 사령관의 군 검찰 진술은 이첩 보류 당시 박 대령은 물론 상급자인 김 사령관도 수사 결과가 수긍할 만하다고 판단한 정황으로 보인다. 앞서 군인권센터는 박모 중수대장과 김 사령관이 지난 8월2일 나눈 통화 내용을 공개했는데, 당시 김 사령관은 “어차피 우리는 진실되게 했기 때문에 잘못된 건 없다” “이렇게 하다가 안 되면 나중에 내 지시사항을 위반한 것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