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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권센터 후원회원 인터뷰 #8. 양기윤 회원님

작성일: 2020-07-02조회: 543

   

“제대를 한 이후에도 군대를 바꾸기 위해 목소리 내야 합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 비영리조직의 중요성과 인권운동의 지속성에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시며 새롭게 후원을 시작해주신 양기윤 회원님과 전화로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하루 빨리 직접 찾아뵙고 감사 인사 드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를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

   

1. 군인권센터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으셨나요?

   

 언론에서 故 윤 일병 사건을 접하면서 군인권센터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2015년에 입대한 후 2년간 군 복무를 하였고, 2017년 박찬주 대장 공관병 갑질 사건을 보면서 군인권센터가 큰 역할을 한 것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있었던 트랜스젠더 군인 변희수 하사의 강제 전역 사건을 보고 난 후 후원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2. 군인권센터는 어떤 단체라고 생각하세요?

   

 군 조직은 경직되고 폐쇄성이 크다 보니 조직이 잘 운영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감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군 내부의 감찰조직이나 감사원, 국회 등 외부의 감시도 있지만 시민사회가 민간영역에서 감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군인권센터는 군 조직이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돕는 단체이고, 군 관련 정책을 개발하고 제도를 개선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3. 군인권센터의 활동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말씀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병사 개인이 군에서 어려운 일을 겪고 난관에 봉착하게 되면, 어떻게 할 줄도 모르고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합니다. 이슈를 공론화는 하는 것조차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군에서 사건이 일어난 후 처음부터 끝까지 상담하고 지원하는 과정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몇 가지를 굳이 선택하자면 2017년에 있었던 박찬주 대장 공관병 갑질 사건입니다. 당시 박찬주 대장과 부인에게 불합리한 일을 당하고도 이야기조차 못하는 병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공론화를 효과적으로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군인권센터 활동 중 기억에 남는 것은 前 7군단장 윤의철 중장의 비정상적인 부대 지휘에 대한 문제 제기였습니다. 당시 이 건은 20대 사이에서는 큰 이슈였는데도 불구하고 정부에서는 그렇게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7군단장의 행동을 지적하고 문제제기를 했던 군인권센터의 활동이 더욱 소중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군인권센터가 감시 역할을 충실히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4. 군인권센터 후원을 고민하시는 분들께도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후원을 하든 안 하든 그것은 개인의 선택이고 어쩔 수 없고 강요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최근 일련의 사태로 인해 시민단체와 사단법인의 투명성을 더욱 강조하는 상황에서 후원에 회의감을 느끼시는 분들도 많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시민단체가 더욱 엄격하게 회계 관리를 하여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당면 과제가 된 것도 맞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단체가 처음 설립했을 때 당시 목적과 초심을 잊지 않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군 복무를 하면서 부당한 일을 당한 경험이 있습니다. 제대를 한 지금에도 그런 일이 앞으로는 일어나지 않도록 군대를 바꾸기 위해서 목소리를 내는 것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군인권센터 후원회원이 되었고, 다른 분들도 군인권센터와 함께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5. 마지막으로 군인권센터에 대해 하시고 싶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군이 문화나 제도적으로 과거에 비해 많이 개선된 것은 맞습니다. 특히 故 윤 일병 사건 이후로 군 내 문화가 많이 바뀌었던 것은 저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바꾸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사회복무요원이 공무원 아이디를 이용해 개인 정보를 유출시켜 문제가 된 일이 있었습니다. 군에서도 비슷한 일이 많이 있습니다. 현역 병사가 간부의 아이디로 일도 하고 병사들의 신상 정보를 자유롭게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간부의 근무 태만 문제도 될 수 있고, 개인정보보호법 상으로도 문제가 있습니다. 군이 폐쇄적인 내부 인트라넷망을 사용하다 보니 이러한 문제들이 수면 위로 드러난 적이 없지만 쉽게 넘어갈 일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또한 군 내에서 작업이나 훈련 중 안전사고도 많이 발생합니다. 저는 환기가 되지 않는 공간에서 페인트칠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제 동기 중 한 명은 중량물을 들다가 허리디스크 탈출증으로 전역하기도 했습니다. 민간에서는 당연히 지켜지는 안전 수칙이 군에서는 예외사항이 됩니다. 취사병이나 정비병 중에서 MSDS를 제공받아 교육받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불합리한 업무 관행이 개선될 수 있도록 군인권센터에서 노력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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