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라인 가담' 회유를 거부한 요원이 정보사령부(정보사)로부터 방출 위기에 내몰렸다는 폭로가 나왔다.
군인권센터는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보를 통해 12.3 내란의 핵심 인물인 노상원과 그의 지령을 수행한 정보사령부가 계엄 임무가 없는 휴민트를 안정적으로 내란에 동원하기 위해 장기간 공작을 펼쳐왔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 과정에서 정보사 휴민트 조직이 노상원의 접촉 제안을 거부하고 군인 본분을 지키고자 한 휴민트 요원을 본보기로 괴롭히고 급기야 불법적으로 규정까지 바꿔가며 휴민트 조직에서의 방출을 시도한 사실도 확인됐다"라고 발표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A 중령은 정보 전문 특기를 가진 휴민트 요원으로 2019~2022년 4년 간 우수 휴민트 요원으로 선정됐고, 2021년 육군본부에 파견되기도 했다. 그러나 12.3 내란 사태를 한 달 쯤 앞둔 2024년 10월 29일 공작관에서 해임된 데 이어 지난 7월 휴민트 특기 또한 상실했다.
더해 군인권센터는 A 중령이 2016년 노상원 당시 정보사령관의 비서실장을 지내며 신임을 얻었으나 '노상원 라인'에 끌어들이려는 회유에 응하지 않아 2023년 4월께부터 업무배제 괴롭힘을 당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군인권센터는 "A 중령은 휴민트 요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던 우수 자원이었지만 내란을 준비하고 있던 노상원의 포섭, 회유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조직에서 집단 괴롭힘을 당하며 방출 위기에 놓였다"라며 "노상원, 문상호(계엄 당시 정보사령관)가 (기소돼) 사라졌음에도 여전히 내란 잔당에게 장악된 정보사 조직에 의해 배신자 취급을 받으며 방출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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